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좋은 글

조회 수 2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다가 아프다 / 강동수

 

 

 

암 병상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흔들어 길을 나섰다

운전하는 옆 좌석에 한줌 가벼워진 어머니를 태워

해안도로를 달리는 오후

나는 자꾸만 바다를 보시라고 재촉을 하고

어머니는 차안으로 고개를 떨구신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저 푸른바다를

사시던 산언덕에서 날마다 보아오던 저 바다를

가슴에 한 번 더 담아드리고 싶은데

썰물처럼 빠져나간 마음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

어머니는 바다를 내려놓고 싶은 게다

먼저 바닷길을 따라간 자식 생각에

마음 속에서 지우려는가 보다

아침마다 수평선을 건너와

산등성이 작은 창문을 두드리던 바다안개가

파도를 타고 넘어와 작별을 하고 돌아선다

 

긴 해안선을 천천히 달려 돌아오는 길

되돌아보니 바다가 하얗게 울고 있다

잠에서 깨어난

해안선 끝자락을 당겨 눈물을 닦고 있다.

 

 


  1. No Image

    點描점묘 / 박용래

    Date2015.07.23 By들국화 Views89
    Read More
  2. No Image

    청포도 / 이육사

    Date2015.07.06 By들국화 Views94
    Read More
  3. No Image

    정호승 시인의 재미있는 동시 3편

    Date2015.03.27 By들국화 Views461
    Read More
  4. No Image

    밤하늘 / 정호승 (아름다운 동시 3편)

    Date2015.03.27 By들국화 Views295
    Read More
  5. No Image

    바다가 아프다 / 강동수 ( 솟대 시인)

    Date2015.03.18 By들국화 Views222
    Read More
  6. No Image

    빨간 우체통

    Date2015.03.04 By들국화 Views206
    Read More
  7. No Image

    쑥부쟁이

    Date2015.02.02 By들국화 Views131
    Read More
  8. No Image

    세계적 작가들이 전하는 글쓰기 조언 41개

    Date2014.12.26 By들국화 Views351
    Read More
  9. 안부/ 김시천

    Date2014.12.21 By들국화 Views478
    Read More
  10. No Image

    영 한 시집 "너의 꽃으로 남고 싶다" 53인 중 김민수의/ 빈 집

    Date2014.11.29 By들국화 Views31071
    Read More
  11. No Image

    어떻게 첫행을 써야 하는가? / 박제천 (시인)

    Date2014.10.02 By들국화 Views459
    Read More
  12. No Image

    낡은 의자 / 김기택

    Date2014.09.11 By들국화 Views397
    Read More
  13. No Image

    담쟁이 / 도종환

    Date2014.09.09 By들국화 Views560
    Read More
  14. No Image

    몇 가지의 시작법: 안도현

    Date2014.09.03 By들국화 Views527
    Read More
  15. No Image

    통영 / 백석

    Date2014.08.22 By들국화 Views568
    Read More
  16. No Image

    똥구멍으로 시를 읽다 / 고영민

    Date2014.08.19 By들국화 Views404
    Read More
  17. No Image

    시애틀 추장의 연설 / 안도현(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240~246쪽에서)

    Date2014.08.07 By들국화 Views420
    Read More
  18. No Image

    난 꽃이라오/ 양성수

    Date2014.08.01 By들국화 Views1066
    Read More
  19. 제 130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작, 시 부문, 건반 위의 여자/박선희 작품과 심사평

    Date2014.07.16 By들국화 Views826
    Read More
  20. No Image

    없는 것을 발명하지 말고 있는 것을 발견하라 / 안도현 시인의 시 창작 노트

    Date2014.07.05 By들국화 Views79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