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
엄마가 장독대 고추장을 퍼 담고
그만 장독 뚜껑을 닫지 않았다
감나무 가지 끝에 앉아 있던
고추잠자리 한 마리
우리 집 고추장을 훔쳐 먹고
더 새빨개졌다
개불알 꽃
개불알꽃을 보았다
우리집 바둑이의 불알과 너무나 닮았다
바둑이는 좋겠다
불알에도 꽃이 피니까
가을밤
휘파람을 불며 불며 기러기들이
보름달을 향해 날아가더니
보름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때부터
보름달이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0 | 첫마음 /정호승 | 들국화 | 2015.10.22 | 263 |
| 69 | 나의 조카 아다다 / 정호승 | 들국화 | 2015.08.08 | 154 |
| 68 | 點描점묘 / 박용래 | 들국화 | 2015.07.23 | 96 |
| 67 | 청포도 / 이육사 | 들국화 | 2015.07.06 | 97 |
| » | 정호승 시인의 재미있는 동시 3편 | 들국화 | 2015.03.27 | 468 |
| 65 | 밤하늘 / 정호승 (아름다운 동시 3편) | 들국화 | 2015.03.27 | 300 |
| 64 | 바다가 아프다 / 강동수 ( 솟대 시인) | 들국화 | 2015.03.18 | 230 |
| 63 | 빨간 우체통 | 들국화 | 2015.03.04 | 213 |
| 62 | 쑥부쟁이 | 들국화 | 2015.02.02 | 140 |
| 61 | 세계적 작가들이 전하는 글쓰기 조언 41개 | 들국화 | 2014.12.26 | 688 |
| 60 |
안부/ 김시천
|
들국화 | 2014.12.21 | 484 |
| 59 | 영 한 시집 "너의 꽃으로 남고 싶다" 53인 중 김민수의/ 빈 집 | 들국화 | 2014.11.29 | 31250 |
| 58 | 어떻게 첫행을 써야 하는가? / 박제천 (시인) | 들국화 | 2014.10.02 | 468 |
| 57 | 낡은 의자 / 김기택 | 들국화 | 2014.09.11 | 414 |
| 56 | 담쟁이 / 도종환 | 들국화 | 2014.09.09 | 564 |
| 55 | 몇 가지의 시작법: 안도현 | 들국화 | 2014.09.03 | 534 |
| 54 | 통영 / 백석 | 들국화 | 2014.08.22 | 576 |
| 53 | 똥구멍으로 시를 읽다 / 고영민 | 들국화 | 2014.08.19 | 410 |
| 52 | 시애틀 추장의 연설 / 안도현(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240~246쪽에서) | 들국화 | 2014.08.07 | 428 |
| 51 | 난 꽃이라오/ 양성수 | 들국화 | 2014.08.01 | 10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