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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솟대문학

2015.06.12 11:53

2014년 현충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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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현충일 오후



올랐다

'해발 167m'

부천 정착 40년 걸음마 후 처음

걸어선 단 한 번의 꿈도

사치였던 산 정상을

왼손으론 山路 줄 잡고

남은 손으로 무릎 붙잡아

자빠질 듯 앉은 푯돌

내친김에

-내 원미산 꼭대기 올랐소!

해보려는데

울컥, 소리를 삼켜버린다

메인 목구멍이

그리곤

시큰한 콧물이 쪼르르 입으로 들어온다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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