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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복사골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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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책을 보는데 눈앞에 어정거려 덮쳤다

뭉그려졌거니 했는데 툭 떨어져

책장에 뻐드려진다


하루를 살겠다고

뒷다리는 길게 앞다리는 짧게


더듬이 두 개 날개 한 쌍

머리 몸뚱이 선명하게 따로

눈은 빨갛게

완벽하게 갖춘 파리다


만일 내 생 전부가

하루였다고 한다면

갖출 것 다 갖춰 태어날 수 있었겠는가


아마도 입만 가지고

태어났을 지도 모르겠다


몸이라곤 볼편 똥만 한 것이

길 것은 길게 짧아야 할 것은 짧게

날개는 가볍게 무늬까지 새겨


멋부린 여유에

날파리의 하루가 왔다 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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