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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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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 호수 공원 막바지 단풍





















여행 끝나고 돌아 갈 나그네들




얘는 빗살나무

노랗게 향을 품은 모과는 어느 차를 탔을까




까치는 목욕만 하는지 깔끔하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모과 나무도 옷을 갈아 입었다




잎 한 장 내릴 맘 없는 자귀나무




윤곽이 또렷한 한 아름 쑥부쟁이




윤곽을 지운 구절초

구절초



얘는 백색 가우라 큰 눈에만 보이는 꽃

황국 들국화



얘는 조팝 꽃

물들인 조팝나무

씀바귀에 물방울이

어김없는 하루가 진다



지척에 있어도 날 잡아야 가는 곳
단풍이 피는 줄도 가는 줄도 모르고 마음만 가야지, 가야지
오늘은 마음먹고 갔는데 또 오후다 날도 흐리고
하지만 워낙에 붉은 벚나무 잎이라 환하다
노랑 빨강 갈색이 확실하게 구별돼 기술 없는 나도 빨갛게 찍을 수 있었다
늘 걷던 길 억새는 나도 모르게 집에가고 봄부터 친구 하던 꽃들은 입을 다물었다
그래서 더 귀한 단풍, 반은 내리고 반이 남아 흔들리는데 드물게 지나가는 바람에
나비춤을 추기도 한다
깡그리 벗은 나무도 있고 울 밑엔 봄꽃이 피기도 하여 봄이 왔나 잠시 헷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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