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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7.01.05 18:46

겨울 씀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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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씀바귀


운동 나온 강아지가
다리 하나를 쳐들더니 벽을 향해
찔끔하고 간다
처음이 아니었는지 통통해진 풀잎
시금친가 민들렌가 했는데
꽃을 피웠다 와이셔츠 단추, 꼭 그만한
꽃을
그리고 눈이 왔다
눈물이 얼었다
밤새 이를 악물었는지 혈색이 검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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