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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연풍경

2017.01.23 23:54

눈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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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어요
실낱같은 단풍나무 가지 끝 꽃사과 열매에도
소복이 쌓였어요
자동차, CCTV, 전선, 옥상 난간,
하수구, 쓰레기장 가릴 것 없이 쌓았습니다
산 눈은 나무에 풀잎에 쌓는데
도시의 눈은 닥치는 대로 덮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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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앞 풍경






우산 양산 위에도 쌓입니다

택배 아저씬 곤욕입니다

단풍나무 가지에도

꽃사과 가지에도

옥상 난간에도

장독 뚜껑에도

대파는 견디는 중


눈으로 증축한 난간

이건 완전 솜이불


우리집 차 지키는 24시 열받는 카메라

고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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