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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7.01.27 01:22

섣달그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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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그믐 밤


나는 초저녁잠이 없어 자정 안에 자본 일이 없는데
눈썹이 셌다


조상님이 오시면 자손들 잘 살펴보셔야 한다고
집안 가득히 등을 밝히고
아이들은 자지 마!
오늘 밤에 잠자면 눈썹 센다
당부하신 엄마 말씀 잊은 적이 없는데
눈썹 두 낱이 하얗게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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