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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런닝구

 

                                                                                                   배한권 (부림초등 6년)

작은 누나가 엄마보고

엄마 런닝구 다떨어졌다

한개 사라 한다.

엄마는 옷 입으마 안 보인다고

떨어졌는 걸 그대로 입는다.

 

런닝구 구멍이 콩 만하게

뚫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대비지 만하게 뚫어져 있다.

아버지는 그걸 보고

런닝구를 쭉 쭉 쨌다.

 

엄마는

와 이카노

너무 째마 걸레도 못한다 한다

엄마는 새 걸로 갈아입고

째진 런닝구를 보시더니

두 번 더 입를 수 있을낀데 한다.

 

*도시 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마음*

 

구멍이 '대자비 만하게 뚫어져' 있는 런닝구를 '두 번 더 입을 수 있을 낀데,

 

이오덕의 "우리 문장 쓰기" 551~2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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