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검색창 닫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좋은 글

Home
✔ 뷰어로 보기
2017.02.02 01:23

빅 풋 / 석민재 2017년 신춘 문예 당선작

들국화
조회 수 2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빅 풋 /석민재


군함처럼 큰 발을 끌고


아버지가 낭떠러지까지


오두막 집을 밀고 갔다가


밀고 왔다가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스텝을 맞추며


말기암, 엄마를 재우고 있다


죽음을 데리고 놀고 있다


죽을까 말까 죽어줄까 말까


엄마는 아빠를 놀리고 있다


아기처럼 엄마처럼


절벽 끝에서 놀고 있다


**"해학, 역설의 묘미 살려 삶의 애환 잘 살려 갈무리

2017년 세계일보 신춘 문예 당선작.***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TAG •

Who's 들국화

profile

관리자 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KakaoStory Band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 건반 위의 여자 / 박선희 들국화 2016.12.22 51
87 ＜출산과 배설＞ ― 신춘문예를 지켜보면서 / 임보 시인 들국화 2017.01.05 252
86 강지인 동시 몇 편 들국화 2017.01.17 279
85 2017년 신춘문예 당선작 두 편, 미역귀&페인트 공 (성영희, 방송통신대생) <경인일보 당선작> 미역귀 성영희 미역은 귀로 산다 바위를 파고 듣는 미역줄기들 견내량 세찬 물길에 소용돌이로 붙어살다가 12첩 반상에 진수(珍羞)로 올려 졌... 들국화 2017.01.30 353
» 빅 풋 / 석민재 2017년 신춘 문예 당선작 빅 풋 /석민재 군함처럼 큰 발을 끌고 아버지가 낭떠러지까지 오두막 집을 밀고 갔다가 밀고 왔다가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스텝을 맞추며 말기암, 엄마를 재우... 들국화 2017.02.02 250
83 눈꽃 /박노해 file 들국화 2017.02.07 172
82 막동리 소묘 54 / 나태주 들국화 2017.03.04 182
81 마흔다섯 / 김남극 들국화 2017.03.21 90
80 산수유꽃/ 신용목 들국화 2017.04.03 163
79 지란지교를 꿈꾸며 / 유안진 들국화 2017.04.04 97
78 책장을 펼친다 /천양희 들국화 2017.04.18 87
77 8월 / 김사인 들국화 2017.05.27 113
76 먼 곳 / 문태준 들국화 2017.06.01 74
75 이빨론 / 류근 이빨론 / 류근 놈들이 도열해 있을 땐 도무지 존재감이란 게 없는 것이다 먹잇감 때로 모여 작살내고 한 욕조의 거품으로 목욕하고 처음부터 한 놈 한 놈은 뵈지... 들국화 2017.07.11 173
74 노을 만 평 / 신용목 시 노을 만평 / 신용목 누가 잡아만 준다면 내 숨통째 담보 잡혀 노을 만 평쯤 사두고 싶다 다른 데는 말고 꼭 저기 페염전 옆구리에 걸치는 노을 만 평 갖고 싶다 ... 들국화 2017.07.20 355
73 두 번째 여행 (입관) / 김강호 들국화 2017.09.10 221
72 나의 시 단풍잎을 캘리그래피로 죽도 김형식 선생님이 쓰다 단풍잎 죽도 김형식님은 서각 예술인으로서 내 시 "단풍잎"을 찍었다 그리고 이런 모습으로 거듭났다. ^^ 들국화 2017.10.20 322
71 가을 시 한 편 가을 시 한 편 들국화 2017.10.25 606
70 그늘에 묻다 / 길상호 시 들국화 2017.10.29 303
69 12월 / 황지우 12월 / 시 황지우 12월의 저녁 거리는 돌아가는 사람들을 더 빨리 집으로 돌아가게 하고 무릇 가계부는 家産 탕진이다 아내여, 12월이 오면 삶은 지하도에 엎드리... 들국화 2017.12.20 22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