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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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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1 02:16

마흔다섯 / 김남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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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다섯


자꾸 입안이 헐어서 병원을 찾았으나

낫지 앉는다


한의사 친구를 찾아갔더니

맥도 짚어보고 입속도 들여다보더니

처방을 해줬다


마음을 좀 곱게 쓰고

상처주는 말을 좀 그만 하라는게

처방의 전부였다


말로 남에게 상처를 줘서

더 그렇다고 했다


유통 기한이 지난 황태처럼

구석에 처박혀 겨울을 났다


입안 상처가 그냥 다 나았다


                      김남극  <월간조선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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