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 김옥순

by 들국화 posted Dec 2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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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그리움이
보이는 것이었다면
홀로 피지는 않았을 것을


그리움을
잡을 수만 있었다면
맨몸으로 피우지는 않았을 것을


한 뿌리에
잎 따로 꽃 따로


잎 난데 꽃 없고
꽃 난데 잎 없으니
그리워 그리워서 상사화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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