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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2013.06.15 00:44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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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한 송이가

SDC15291.jpg

 양귀라 생각한 것은  

화단이 있는 주택 풀숲에 묻힌

  꽃을 보고 알았다  

그러다 또 한 송이가 피었는데  

 얼마나 반갑고 귀하여

 옆모습을 보자 매끈한 각선미

 

 찐하디 진한 색깔에 반하고

           철쭉나무 곁으로 옮겨가             

 동무삼아 있거라

아이고! 아닙니다 본 고향으로 보내주세요

돌아오니 그만 그 밤이 가기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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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을 내려놓고 휘어진 모가지만 달랑  

후회해도 때는 늦으리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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