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일어나면 죽은 거다
시 읽어주는 남자가 쓰러졌다
산도 타고 동네 한 바퀴 트래킹하면서
작은 풀꽃도 관심 밖으로 두지 않았는데
다행인 것은 많이 다쳤지만 살아 있다는 것
폐 북에서 놀란 가슴 카톡에 올리고
카페에 들어가니 먼저 병원에 다녀오신 분들이 있었다는 것
살아 있다는 건 감사해야 할 일이다
어쩔 수 없는 글쟁이 자칭 글쟁이란 국문학 교수
겨우 정신 차리니 글 온 동네 보고한다 '계단을 오르면서
안 넘어지려 꼭 잡은 기억은 있는데 정신드니 병원이었더란다'
내 시 "단풍잎,을 읽어주고 '11월의 정류장,도 읽어 주셨는데,
글 내용으로 봐서 계단 밑에 박혔던 목숨을 누군가의 신고로
병원으로 실려져 갔고 손전화기가 열려있어 지인들에게 알려줬더란다.
혼자 산다는 건 이럴 때 위험하고 까딱 잘 못 하면 슬프다 혼자 살아
외롭다는 건 사치다 죽을 만큼 자빠져보기전에는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 큰 행운이란 걸 명심해야 할 일이다
겉보기 건강하다고 안 쓰러지는가?
사람은 언제 어떻게 쓰러질지 모른다.
이런 생각을 하면 쓸어졌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하고
가족과 함께 산다는 건 더없는 감사 또 감사 할 일이다.
가족이 쓰러지면 나는 미치게 슬플것이다
차라리 내가 아파 쓸어지고 말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