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읽는다
안 읽어
댓글 같은 건 기대도 말자면서도
고치다 부수고 또 짓기다
글은 왜 쓰나
그걸 정말 몰라
글 같은 글 한 편 내 걸고 싶어서란 걸
아침 눈 뜨자마자 글짓기
화장실 갈 시간도 붙들어 매
아침밥은 알아서 먹기 노인네 밥은
아무 때나 일어나면 같이 먹고
화장실을 가나 설거지를 하나
어젯밤 반도 못 다진 글
기초공사 다시 놓고 골자에 더듬거린다
이러 저러다 공사 완공
잘 아는 카페 플래카드, 한 줄 출 석란에 버텨
내 글 잔치 베풀었으니 맛보시오~~
방문객을 기다린다 하루 이틀 사흘
재료가 불량인가 싱싱한 거로 구해
온 힘 털어 만들었는데, 맛이 별로면 그렇다
이러 저렇다 방문조차 없어
양념치면 주재료가 죽는다
늘리면 산만하다 떼고 바꾸고 젠장
다시, 다시 하다 보니 다시 맛만 남았나
댓글은 그렇다 쳐 발자국마저도 뜸하니
긴장 떨어져 글맛 집 나가
에잇 내려버려?
글발 안 받은 김에 내 멋대로 쌔리 깔겨
세 번째 집이나 저야 할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