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 유채밭
유채밭 가는 길
늦은 시간 힐긋힐긋 돌아보는 해를 붙들고
유채밭을 향해가는데
가는 길 장미가 쉬었다 가시오
꽃창포가 눈 좀 맞춰줘요
호수 가름 막에 뒷짐 진 시화는
우둑하니 눈만 껌뻑껌뻑 겨
맘은 바쁜데 어느 것 하나 외면하지 못해
여기 눈 맞춤 저기 좀보다 유채밭 끄트머리에 걸린 해를
불러세워 잠시만요 찍은 것이 대략
으스름 반 유채 반이다
만나고 싶었던 장다리꽃밭
만족은 그만두더라도 그래도 이게 어딘데
만족한 척은 해줘야지 볼 건 다 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