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갓집 어릴 적 버스정류장 읍내 가는 버스표를 사고팔았었지 눈곱만한 창문을 여닫으며 담배를 팔고 껌을 내주며 돈을 받았었지 오고 가던 사람들이 들러 막걸리도 한 사발 소주도 한 잔 걸치면 너 잘났다 내 잘났다 주먹다짐 멱살 잡아 던진 말꼬리가 온 동네로 퍼진 어릴 적 시끄러웠던 그 길갓집이 도시 변두리서 말문이 잠긴 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