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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솟대평론

2018.06.16 00:40

넌 갓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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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갓다리



두 개의 다리로 부족해

외국산 다리 하나 더 보충했다

한쪽을 잘 보필하여

힘 좀 쓰리란 믿음으로

 

이것이 넘어질 때면

두 다리 덩달아 넘어가고

어디가 앉을라치면

노인 한 자리를 꼭 차지하지

제 혼잔 일어나지도 못하면서

 

두 다리 온몸 쓸고 일어 내켜

넌 어쩔 수 없는 갓다리

그러함에도 붙잡아

넌 날, 난 널 꼭 붙들어야 힘 돼

알았나! 살짝 흘겨보나

사실은 다정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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