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동네 한 바퀴를 시청하고
잘 아는 국문학 교수님의 운동 삼아 도는 동네 한 바퀴
이런저런 아기자기한 풍경을 즐겨보다가
언제부터인지 동네 한 바퀴를 쓰게 됐는데
배우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이어서 돈단다
교수님의 동네 한 바퀴는 운동을 주로 꽃이 있는 풍경을
나의 한 바퀴엔 동네 초등학교 공원길 등 꽃과 쉼을 찍는데
김영철 씨의 동네는 어머니가 말아주던 콩나물 비빔밥집
그 시절 이발 기술로는 장가도 못가 방황하기도 했다는 이발관
주로 짝짝이 구두를 제작한다는 구두점 십 분의 일을 활인
해준다는 외국인 사랑 구멍가게 어머니
오토바이 방역을 하면 그때는 기름 냄새가 좋아서 쫓아다녔다며
방역하는 오토바이 잠깐 실례합니다 하고 달린 동네 한 바퀴
낭만과 꿈인 젊은이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 한 곡조로 끝낸다
글자 한 자 안 바뀐 "동네 한 바퀴"를 보았을 땐
누구나 쓰고 돌 수 있지 이건 뭐 인정 안 하고 싶었다
뭐 말을 하자면 따라 하네 아니 교수님이 더 발이 넓으니
교수님 거에서 힌트를 얻었나 정도였지
한 시절엔 좁다란 골목을 좌우로 마을을 이루고
거적때기 한 장만 내려 걸어도 대소변이 가능했던 열린 화장실
향기론 냄새가 솔솔 나던 빈가 골목길
누가 어젯밤 이불에 오줌 싸고 키 쓰고 소금 얻으러 갔는지
훤히 보였던 사람 사는 냄새 폴폴 나는 김영철의 제이 고향
겉은 입히고 발라 변했어도 속은 그대로라는 마을 민의 회상에
그만 빙그레 입꼬리를 치올려
뭐니 뭐니 해도 사람 사는 냄새는 골목길에서부터셔 하며
끄덕끄덕였다.
물론 보고 또 봤겠지만, 여기는 아마 한 명도 안 봤을 거다 모두 합 4이니
그럴 수도 있지 그렇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왜? 가 자꾸만 신경을 쓴다
다 같이 내가 쓴 글인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