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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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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세대 스마트폰



낯선 전화가 왔다
쓰시는 전화기가 폴더폰, 스마트폰인가요?
폴더폰은 뭐고 스마트폰은 뭡니까
아 뚜껑을 열고 받는 건 폴더폰
밀어 받는 건 스마트폰입니다
나는 찍어서 열고 밀어서 받는데요 뚝


신형으로 전화기를 바꿨다
지문인식으로 여는 비밀스러운 것으로
벨 소리도
"나에 가는 이 길 끝에서" 나 아는 이 길을 가리라~
여보세요~
나도 모르게 부드러워진 목소리
나 아는 이 길을 가리라 부르며 여보세요?


늦게 받다가 끊어지면 어쩌나 했지만
톡 톡 두 번 치는 전주곡으로 이미 알아채
따라 부르며 여보세요~ 부드럽게 받는다






  1. 폭우

  2. 고추꽃

  3. 어느 흐린 날의 오후

  4. 아날로그 세대 스마트폰

  5. 뙤약볕

  6. 통나무 위 조명

  7. 아스팔트 살이

  8. 마음이 머문 곳

  9. 달밤

  10. 섬길 석양

  11. 박태기와 아이들

  12. 요즘 스포트라이트

  13. 댓글 사태(事態)

  14. 땅 꽃

  15. 봄맞이

  16. 오늘은 경칩일

  17. 3월 1일 일기

  18. 2월에 핀 철쭉

  19. 봄을 샀습니다

  20. 2월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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