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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18.10.16 03:21

한 송이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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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송이 나팔꽃


뻗친 만큼 움켜잡은 끄트머리
내릴 건 내리고 버릴 건 버렸다고 했는데
붙들고 있는 건 또 뭔가


언제나 젊음이고픈
줬다고 남아 있을 것도 아닌데
 놓지 못하는 이것


피었다 지고 지면 다시 필 나팔꽃
한 송이 남음엔 뒤돌아볼까
닳고 부서져 가시 돋친 외줄
바람에 건들건들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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