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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018.12.13 01:31

두 번째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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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눈


아침 출근길이 미끄러울 거라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라신다 국민 안정청에서

출근 할 일없는 나 새벽 1시 20분 혹시 눈이 내리나

창문을 열어본다 아직은 캄캄하다

잠들어버리면 눈이 왔다가 녹아도 모를 것이라

기왕 올 거면 새벽 첫차로 오실일이지

하얗게 덮인 길 위의 가로등 불빛을 보며

고요하게 피워내는 눈꽃을 볼 수 있을 것을

마음은 소녀인데 몸은 고목이라

눈 쌓인 길 위 걷지 못할 거면서 많이 아주 많이 온다고 해

철없이 기대를 한다 이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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