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눈
아침 출근길이 미끄러울 거라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라신다 국민 안정청에서
출근 할 일없는 나 새벽 1시 20분 혹시 눈이 내리나
창문을 열어본다 아직은 캄캄하다
잠들어버리면 눈이 왔다가 녹아도 모를 것이라
기왕 올 거면 새벽 첫차로 오실일이지
하얗게 덮인 길 위의 가로등 불빛을 보며
고요하게 피워내는 눈꽃을 볼 수 있을 것을
마음은 소녀인데 몸은 고목이라
눈 쌓인 길 위 걷지 못할 거면서 많이 아주 많이 온다고 해
철없이 기대를 한다 이 시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