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보기 전 눈썹달을 보고
샛별 뒤 따르고
시화나래 탑이보이고
동녘은 점점 밝아온다
해는 구름 속이다 할 즈음 술래처럼 슬며시 나타나기 시작
해가 떠오르니 어디선가 비상하는 새 한 마리
아침 6시에 출발 차로 30여 분 가
해는 뜸을 들인 뒤 정확히 7시 49분
술래처럼 산 오른편으로 내밀기 시작하더니
이내 둥그렇게
산꼭대기를 밟고 선다
애인을 만나는 듯 심장이 콩콩 뛰며
해를 맞았다 해가 아직 도착하기 전
새벽 그믐달은 해맑은 미소를 짓고
그 뒤를 호위하여 가는 샛별(금성)이 딸같이 예뻐 이것들을
꼭 닮은 며느리도 보았으면 좋겠다
새해 소원 같은 건 빌지 않았지만
활기차고 뭔가 모를 기운이 돌아
다소 의기소침했던 지난해 비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19년 아침 시화 나래 휴게소 해맞이를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