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 시
시 올리는 사람과 댓글을 다는 사람 사이에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시 올리는 사람은 댓글 다는 사람 더러 안 자네
댓글 다는 사람은 참 따뜻한 집이네요
라고 했지만 웃음이 의미심장하다
왜 3시까지 안 자고,
나는 늘 세시 낮 밤을 드나들지만, 댓글 다는 사람은
무슨 일로 이 시간까지,
두 사람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친하다
글을 올린 사람은 선배 댓글 단 사람은 후배라는 걸 믿고
카페에 불 꺼진 창을 환하게 밝혀놔 반가웠던 사람
새 글 올라가면 쪼르르 새벽에 달리는 댓글
글쎄 뭐라고 답글을 달아야 겠는데
그냥 돌아와 구시렁거리듯
음~~ 갑자기 나타나 부지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