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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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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처음 동네 한 바퀴




죽은 듯이 붙어있는 담쟁이 무당집 대문의 담쟁이
여름엔 대문이 안 보일 정도로 푸른데 단풍은 별로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전 주인은 어디로 이사하였을까 이 집 여주인은 농구선수였다고
자기는 남자처럼 덜렁댄다고 미용실에서 함께 수다를 떨었는데
무당집 깃발이 걸린 지가 2년은 된 것 같다 자가용은 늘 주차 중 집안은 귀신 집같이
으스스해 금방 무당이 대나무를 흔들며 주문하고 나올 것같이 음산하다
그래서 부러 태연한 채 빠르게 지나가지만, 오늘은 눈치를 보며 까맣게 달린 쟁이
열매를 담아왔다. 열매는 항상 겨울에 보지만 꽃은 아직 못 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올봄에는 담쟁이 꽃을 꼭 한번 찾아봐야겠다.


얼마나 차를 안 팔면 제발, 차 좀 팔라고 할까
이것을 본 것이 2년은 된 것 같은데 금방 붙인 듯 선명하다

사철나무 꽃이 없으니 이 열매껍질이 꽃처럼 예쁘다


학교를 제집처럼 자고 있던 길고양이 사진 찍지 말라고
눈을 동그랗게 돌아본다 괜찮아~인마

겨울에 새소리가 나서 올려보니

까치는 아니고 사철 노래하는 새다

춥지만 학교 화단 돌에 걸터앉아 둥지를 한 방 찍으면서
저 집은 작년 봄부터 있었는데 까치는 도대체 한 해에 몇 번 둥지를 보수할까
알은 몇 번 품는 걸까 할 즘 막대기 한 가지를 물고 날아온다
지금 보수 중이라고



한참을 돌더니 또 어디론가 바삐 간다 목재를 구하러 가겠지
기다리다가 춥고 해가 넘어간다고 하여 일어났다

나무가 잎이 있을 땐 잘 안 보이던 옹이 옹이



이건 확실한 나신,
어쩌다 이 모양이 ㅋㅋ





이건 뭐 꿀꿀이 아니 강아지 머리 같고

다물래야 다물어지지 않는 입술 반만이 물은 혓바닥이
야하다

배롱나무 스스로 껍질을 벗겨낸다 왜?
내 살결 매끄럽죠 하려고

이건 뭐 확실한 하트 괴상한 엉덩이다




죽은 듯이 서 있는 목련 사실은 꿈꾸는 중


동백은 심은 지 얼마 안 됐다 개화기가 4월이란다 명찰에
나는 겨울 동백을 좋아하여 몽우리만 본다 꽃은 4월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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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해거름이다
육십몇 층 빌딩 새 석양이 붉다
이제 어두워질 것이다
서둘고 가야 한다 사진기도 손도 주머니 깊숙이 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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