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019.09.06 02:38

엄마가 범인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가 범인


딸은 새벽 세 시까지 컴퓨터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스마트폰은 이불 위로 던져놓은 것이 분명한데
안 뵌다 아무리 봐도 없다
혹시 밖에, 아닌데 하면서 나가본다. 아니 귀신이 물고 갔나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책상 앞 공간은 그만그만해 한 눈 감고 봐도
다 들어오는데 그렇다고 이 새벽에 통화할 일도 없고
화장실은 지금 막 가려던 참이고 이상하네


에이 관둬 날 밝으면 전화해보면 나올 테지 하고
누워버리려 베개를 놓는데 머리맡에 밀어놓은 파지 한 장이 배를 불리고 있다
뭐야 그곳에, 아니 이것이 발이 있어 손이 있어 이곳엘 어떻게 왔어! 이상하네,


소리 소문도 없이 다녀간 노인네 짓이구먼
베갯속에서도 부스럭거려 만져보니
편지 봉투가 폐지로 모아둔 곳을 들치고 쑤셔 박아뒀어 이건 분명
노인네야 언제 다녀간 줄도 모를게, 이래놓고 갔어, 노인네가 범인
슬그머니 들어와 파지 밑에다 전화기를, 체포 영장 발령한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1. No Image 25Apr
    by 들국화
    2020/04/25 by 들국화
    Views 276 

    유사성과 차이성을 동시에 유추하기(은유)/엄경희, (박수호 시창작에서)

  2. No Image 02Apr
    by 들국화
    2020/04/02 by 들국화
    Views 1232 

    서경적 구조와 시점 / 박수호 시창작에서

  3. No Image 24Mar
    by 들국화
    2020/03/24 by 들국화
    Views 531 

    조동범의( 묘사) 박수호 시창작에서

  4. 어떤 금일봉

  5.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6. 영화 기생충을 관람하고

  7. No Image 02Feb
    by 들국화
    2020/02/02 by 들국화
    Views 323 

    대상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묘사와 이미지 / 박수호 시창작에서

  8. 설 쇠고

  9. 장수동 은행나무

  10. 오래전에 쓴 시 두 편 / 벽랑 김옥순

  11. No Image 29Dec
    by 들국화
    2019/12/29 by 들국화
    Views 205 

    시는 어떻게 오는가 / 박수호 시 창작에서

  12. 2019년 메리 크리스마스

  13. No Image 10Dec
    by 들국화
    2019/12/10 by 들국화
    Views 113 

    산문山門에 기대어/송수권

  14. 장애인 뉴스 내년 예산혜택 (연금)

  15. 카톡~

  16. 엄마가 범인

  17. 어떤 가출, 소설을 끝내고

  18. ‘책나래 서비스’ 모든 장애인으로 확대

  19. 창작준비금 지원사업 2019년 2월

  20. No Image 22Jan
    by 들국화
    2019/01/22 by 들국화
    Views 105 

    새벽 세 시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