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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019.09.06 02:38

엄마가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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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범인


딸은 새벽 세 시까지 컴퓨터를 하면서
사진을 찍고 스마트폰은 이불 위로 던져놓은 것이 분명한데
안 뵌다 아무리 봐도 없다
혹시 밖에, 아닌데 하면서 나가본다. 아니 귀신이 물고 갔나
도대체 어디 간 거야 책상 앞 공간은 그만그만해 한 눈 감고 봐도
다 들어오는데 그렇다고 이 새벽에 통화할 일도 없고
화장실은 지금 막 가려던 참이고 이상하네


에이 관둬 날 밝으면 전화해보면 나올 테지 하고
누워버리려 베개를 놓는데 머리맡에 밀어놓은 파지 한 장이 배를 불리고 있다
뭐야 그곳에, 아니 이것이 발이 있어 손이 있어 이곳엘 어떻게 왔어! 이상하네,


소리 소문도 없이 다녀간 노인네 짓이구먼
베갯속에서도 부스럭거려 만져보니
편지 봉투가 폐지로 모아둔 곳을 들치고 쑤셔 박아뒀어 이건 분명
노인네야 언제 다녀간 줄도 모를게, 이래놓고 갔어, 노인네가 범인
슬그머니 들어와 파지 밑에다 전화기를, 체포 영장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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