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독주(獨奏)
솔 그림자 드리운 4월의 공원
홀로 부는 색소폰 블루스
지그시 감은 눈에 흐느끼는 운율은
風에 실려 온 임의 자췬 인양
구슬피 들린다 (수정본)
독주(獨奏)
솔 그림자 드리운
공원 벤치
햇볕은 4월인데
객석은 서늘하다
심장을 눌린 듯
무거운 운율은
외로움에 추는 블루스
먼~길 보낸 배웅인가
떠난 임 회상인가
사나이 검은 복(服)에
느껴 우는 색소폰 연주.
노목(老木)
세월에 낡은 뼈마디
쓸릴 듯 까라질 듯 가슴을 열어놓고
떠난 집 주인을 기다리듯
낡은 처마 밑 모퉁이를 감싸
이제나저제나 봄오길 기다린다. (수정본)
노목(老木)
이 빠진 돌계단에 외 롬 한그루
마음은 금빛으로 물들지만
가로지른 그 몸이 백골처럼 서늘하니
달려온 새봄이 힘겨워 보이네. ( 2011, 8월 11일)
** 국문과 공부하면서 써놓은 글인 듯하다
한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살펴보니 조금 미숙하지만
그래도 반갑다.
위 것은 동네 공원에서 우연히 본 색소폰 연주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며 쓴 기억이 나고
아랫것은 블로그 친구의 사진을 보며 느낀 점을 쓴 것이다
어쩌면 시조 풍이기도 하지만 조금 수정해서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