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코로나
이것이 나라 안팎을 들쑤셔
의사도 간호사도 쩔쩔매고
대통령도 두 손 들어 당부 또 당부
대학 졸업식은 수업하듯 교실에서, 축하객은
교실 밖 운동장에서 꽃다발 들고 동동
나랏일도 전원 "국기에 대하여 경례,"
검은 정장에 하얀 마스크 진풍경이다
죄질이 몸서리치게 고약한 것이 힘은 의사들을
들었다가 놨다가 날쌔기로는
이 나라 저 나라를 순식간에 날아
안방 TV 뉴스, 손전화 인터넷까지 점거
심지어 시인의 심상까지 잡아채
여기서 코로나, 저기서 바이러스 떨려 손 떨려
詩 한 자 놓을 수가 없네
어제는 2번 확정 환자 퇴원, 중국 여인 감사 편지에
한시름 줄었다 했더니만
자고 나니 확정 환자가 세 배수로
백화점, 대형마트가 썰렁
"GS 홈쇼핑 폐쇄 생방송 중단"했다니
세상, 오늘이 전부인 것처럼 혼란스러운 나
두문불출 밖하고 숨이나 자주 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