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물빛 주사랑

조회 수 43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송길원 목사님이 쓰신 글

나는 배웠다.
모든 시간은 정지되었다.
일상이 사라졌다.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만나도 경계부터 해야 한다.
비로소 일상이 기적임을
나는 배웠다. 그래서 기도한다.
속히 일상의 기적과 함께
기적의 주인공으로 사는
일상을 달라고.

나는 배웠다.
언제라도 죽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미생물의 침투에 너무도 쉽게
쓰러질 수 있음을 배웠다.
그런데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악다구니를 퍼붓고 사는 것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지 배웠다.

나는 배웠다.
인생 허들경기에서 장애물은
‘넘어지라’고 있는 게 아니라
‘넘어서라’고 있는 것임을.
닥친 불행과 시련을
운명이 아닌 삶의 한 조각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그때 희망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었다.

나는 배웠다.
가장 큰 바이러스는 사스도
메르스도 신종코로나도 아닌
내 마음을 늙고 병들게 하는
절망의 바이러스라는 것을.
그래서 기도한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게 해 달라고.

Ancora imparo!
안코라 임파로!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이탈리어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그림을
완성하고 나서 스케치북
한쪽에 적은 글이란다.
87세 때 일이다.

안코라 임파로!
아직도 배우고 있다면
우리 모두는 살아있다.
  • profile
    들국화 2020.04.13 14:49
    나는 지금도 배운다 모바일 글쓰기와
    신 사회 적응하는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
    자연은 수만년을 돌고돌아도 한번 태어난 그 대로 인데
    세상은 자꾸만 새로운 지식을 요구한다
    배우지않으면 어쩔것인가 그럼 뒷방 늙은이가돼 무엇이 어떻고
    아무리 찌껄어요 이것은 잔소리이다
    그런데 에너지가 바닥이보인다 보충할 충전소가 없다
    그래서 저장할곳은 표류하다 날아가버린다
    그래서 또 끌어오기에 밤샘 작업을 한다 글은 넋두리에 불가
    감동이 없다. 안코라 인파로, 
  • profile
    들국화 2023.10.17 20:31
    3년전에 쓴 이글을 읽고 흐흐흐 웃는다
    천상 나는 글쟁이다 느낌으로 쓴 글이지만
    잘 써서, 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송길원 목사님이 쓰신 글 2 들국화 2020.03.22 432
77 사순절 정오 기도문2 들국화 2020.03.05 174
76 사순절 정오 기도문1 들국화 2020.03.05 175
75 동네 한 바퀴 (주 안에 교회) 오가면서 눈여겨 봐두었던 교회다 깔끔하고 조용해 보여 교회 같다는 느낌보다 카페 같다는 느낌이 앞섰다 요즘 코로나로 사이비 신천지가 문제가 되면서 아마도 ... 들국화 2020.03.03 74
74 부천 상동교회 첫 예배 실황 2020년 1월 19일 주일 부천 상동교회 첫 예배 실황 2020년 1월 19일 주일 "참 아름다운 노래 우리 함께 부르세"~!  1 들국화 2020.01.20 157
73 부천 상동교회와 부천 열린 교회 연합 처음 예배실황 부천상동 교회 윤진규 목사 열린교회 목사에게 번성하는교회 윤진규 목사가 감사패 전달 번성하는 교회에서 꽃다발 증정 열린 교회에서 꽃다발 증정 윤진규 목사 ... 들국화 2020.01.19 462
72 삐딱한 신앙관 들국화 2020.01.07 63
71 헌금 들국화 2019.12.29 69
70 번성하는 교회 105목장 송년 예배 부천 번성하는 교회 105구역 송년 예배 권상인 장로님(우측으로 첫 번째, 노승수 부 목사님 두 번째)님과 구역원 아홉 분이 식사하다 말고 찰칵!  숯불 타는 연... 들국화 2019.12.25 215
69 은퇴(隱退) 은퇴(隱退) 두 자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별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리 많이 온 것 같지 않은데 기한이 찼다. 윤진규 목사님과 은퇴자들 우리 가족 시무 ... 들국화 2019.11.25 141
68 우리 교회는 우리 교회는 말씀이 푹 우려낸 곰탕 국물과 같아서 마음에 걸려있던 체증 내려가는 소리가 쑥 나며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하여 먹고 먹어도 돌아서면 더 먹고 싶어... 들국화 2019.09.30 100
67 나를 건축하자 나를 건축하자 심혈을 길어 올려 믿음을 세우고 기울었던 뼈대를 곧게 해 하늘의 통로를 뚫자 온 맘 다해  들국화 2019.09.06 115
66 효도 관광을 다녀와서 효도 관광을 다녀와서 봄비가 내린다 하늘은 아침부터 잿빛이어도 차 안 노인들은 광릉 숲에 있다 도착 시각까지 내리지 않던 비가 수목원 진입 몇 발자국 떼는데... 들국화 2019.04.26 101
65 할매들의 만찬 날 할매들의 만찬 날 낼 오후 네 시로 단번에 약속한 날 할매 하나 마을버스로 할매 둘 나물 캐다 막내 할매 기다린 갈비탕집 갈비 가득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놓고 ... 들국화 2019.04.03 163
64 오래된 신문 한 페이지 오래된 신문 한 페이지 담임 목사 그리 떠나고 3개월 빈 사무실 벽에 신문 한 장이 붙었더란다 가만있어 내 얼굴이 박혔네 몇 해 전 어느 수요일 큐티 나눔을 하... 들국화 2019.03.29 122
63 눈물의 의미 눈물의 의미 기도 중 흐르는 눈물은 깊은 곳으로부터 울리는 은혜의 말이고 찬양 중 흐르는 눈물은 버티고 견디게 하신 임 무언(言)의 응답이다 난 이 응답을 맥... 1 들국화 2019.02.21 289
62 구역사랑의 밥상 구역 사랑의 밥상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밥 다 젖히고 먹어야 사는 무엇보다 밥이다 연말이면 구역원을 불러 아니 차로 모셔다 한 상 가득 하나님 사랑 받기만 ... 들국화 2019.01.12 99
61 2018년 201목장 송년 예배, 황영희 인도자 댁에서 2018년 송년 예배 (201목장) 다같이 사도신경 늦게 도착한 소혜숙 집사도 함께~ 마지막 순서는 목사님 축도로 치킨, 소고기볶음 호박 버섯 전, 응~ 숨 한 번 들여... 들국화 2018.12.28 133
60 낮 밥 한 끼 낮 밥 한 끼 대접 한 번 헌금 일 년 내내 기꺼이 배부를 수 있는 밥 한 끼 대접, 줄 이으니 미리 불리는 내 배 마주 앉아 달그락달그락 고만고만한 하나님 새끼들... 들국화 2018.12.25 150
59 信 望 愛(신 망 애) 信 望 愛(신 망 애) 이 글이 귀한 것은 칼로 썼기 때문이다 칼이 예쁜 것은 사랑을 썼기 때문이다 사랑이 제 일인 것은 믿음, 소망보다 사랑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들국화 2018.12.13 1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