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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자연풍경

2020.04.05 04:44

옥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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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상현달

십자가탑에 사는 까치

옥상의 노랑 저고리 네 자매

옆집 노인의 텃밭

꽃은 아직 못 봤지만 가을이 예뿐 말둑에 기댄 새싹 나뭇잎

코로나 19 참 대단하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이것이 만물의 영장인 사람을
제 마음대로 가지고 논다 의사도 잡고 간호사도 잡고
영국엔 공주도 잡혔다지 그래서 온 국민이 조기를 내걸고 조의를 했단다


어쩌다가 공주님께서, 그래서 더
간 떨리는 만물의 영장, 무용지물이 돼
한 두어 달을 방콕해 있다 보니 햇볕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다


서쪽으로 난 주방 창에 요즘 더러 자주 하얀 햇볕이 들어오는데
오늘은 마스크 안 쓰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엔 이런저런 봄이 와 있어 다행 이런 것들과 노느라고
잠시 코로나 생각을 떼놓을 수 있었다.



  1. 꽃사과 나무 타는 길 고양이

  2. 이제는 진짜 가을이다

  3. 블루베리 한 나무 첫 열매

  4. 옥상에 올라

  5. 해거름 (우리집 옥상)

  6. 반영(反映) 상동 호수공원 겨울 나무와 호수

  7. 얻어온 가을

  8. 9월의 하늘 공원 억새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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