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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3 20:02

슬픈 모서리 / 조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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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모서리

                                            詩  조윤희

 

 

비가 오는 날 나는 들개다

비루먹은 들개다

진창에 온 털을 적시고

물웅덩이에 비친 자기 몰골을

타인처럼 들여다보고 있는,

웅덩이의 하늘을

마치 明鏡처럼 들여다보며

흙 속에 묻힌 수백 년의

세월을 닦아

자기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는,

목에 걸린 비녀를 우는

비(雨) 녀(女)다

찌그러진 밥그릇에 담긴

자기 뼈를

핥아대고 있는,

 

위 시에서 "들개"는 남성적 이미지로 야성적이며 거세고 폭력적이다 하여 야성적인 표현이

남성 전유물이 아닌 세대가 펼쳐지고 있다고 이지엽 시인은 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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