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로 온 단풍























동네 단풍
옷을 갈아입었다
외출을 할 양으로
복잡한 도시 한 공원에서
외출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
건널목도 건너야 하고
좁은 인도를 지나 어디론가 가야 하는데
나선길이 서툴러 아주 어설프다
목적지가 보이는 것 같지도 않은데
곱게도 차려입고는 여기 멈칫 저기에 가서 멈칫
담벼락을 들이받기도 하고
행인들 발에 차이기도 하네
가을은 세상 모든 나그네 계절
가는 곳 모르면서 가는
자빠지고 깨지며 여행하는 계절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