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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동네한바퀴

2020.11.09 01:15

또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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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그네 

뭉치면 따뜻하고 흩어지면 깨진다 

자동차 불빛의 두 얼굴 

엎어지고 오그리고 

아직은 내릴 가을이 많은 동네길 

붉은 신호등엔 빨강빛이 

푸른 신호등엔 파랑빛으로 마음을 바꾸는 변덕쟁이 가로수 투립 

쉬어서 가자 

쉬어가 

와르르 무너진 청춘이여! 

기왕 입는 옷 노랑 옷도 입어보고 

늦었다 할 때가 이른 때라고 했던가 

내 이름은 라일락 첫봄의 향기 

쉬면서 가도 안 늦어 

내 얼굴은 불 화끈하게 태운 꽃불 

배경의 방해는 늘 벌통같은 아파트 

정말 백일을 폈는지 세 보진 읺았지만 맞겠지 그냥 믿어준 배룡나무 

실삼실이 흔들리는 잎새들 

학교에 사는 주인 많은 길양이 

낙엽지는 동산 그네타는 두 딸아 

가면 쓴 듯한 무당집 담쟁이 

귀여운 이웃 화단 

만추 
동네 한 바퀴 

돌 때마다 다르게 뵈는 가을  
고운 옷을 갈아입어도 
삼 일을 못 넘을 세월 
머잖아 올 인생 만추의 모습 

남은 과제는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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