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각 메모지의 손글씨
일 년이 훌쩍 넘은 선물을 인제야 풀었다
몇 번 풀어 불가하다가도 예쁜 포장이
아깝기도 했지만
남은 화장품이 많아 미뤄졌다
오늘은 마음먹고 장로님 내외분 선물 포장지를 풀고
사각으로 겐 송 권사의 선물에 납작 붙은 메모지
파란 이 메모지 속 예쁜 손글씨에 맘이 또 두근거렸다
"권사님 사명 감당하시느라 수고 많이 했습니다"
꼭꼭 눌러쓴 작고 예쁜 메모 글이
지난 16년을 되돌아보게도 했다
내가 뭘 제대로 한 것이 있었던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