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오동도 하면 생각나는 등대
작년 봄에 했던 말 올해 또 해도
질리지도 않는 꽃 얘기
어떤 한 시절
벌건 대낮에도 오동도 등대 불빛이
깜빡이고 남도 마지막 역 여수
빠아앙 빵 늘어지게 울리던
바다 건너 남해서도 잘 들렸던 기적소리
여수 하면 오동도 오동도 하면 동백꽃
내 아는 시인이 여수에 갔단다
그 동백꽃 잘 있던가요 고함을 치니
동백꽃 한 송이 날려줘
이 꽃이 통째로 떨어지면
무명실에 꽤 치렁치렁
아가야 볼같이 빨간 오동도 동백꽃을.
Who's 들국화
관리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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