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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21.07.28 00:44

수제빗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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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빗국 

생일날 수제비를 끓였다
왜냐면 오늘이 엄니 첫 기일이다
그러니 미역국을 먹을 수 있겠는가
그래 생각다 엄마 잘 먹는 수제빗국을 끓여
엄마랑 함께  맛있게 먹었다
엄마도 맛나게 잘 먹었다고 방으로 들어간다

나는 손칼국수는 먹어도 수제빗국은 별로였다
그런데 오늘은 맛있다 아마도 엄마랑 함께 먹어
그런 것 같다 딱 오늘만,

울 엄마 내 생일이면
'오늘 네 언니 생일이다 맛난 것 사 먹여라'
동생들에게 당부하곤 했는데,
기일과 내 생일이 같은 날이라
내 어찌 미역국을 먹겠나
그래서 수제빗국을 끓였다
그냥 오늘은 그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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