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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디카시

2021.08.26 03:26

뿌리 없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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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없는 나무 

죽은 듯이 있어도 안타까운데
아직은 살아있다고
엄마 배에 앉혀
어유 어유 내 새끼 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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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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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주객전도(主客顚倒) 주객전도(主客顚倒) 봄부터 몸을 불려 키를 높이고 열매까지 다는데 객의 염치에 묻힌 주인은 고요하다 들국화 2021.08.19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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