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마지막 날
다시는 만나지 못할
오늘을 주워 모았다
한 잎 두 잎
잘 익어 빛 좋은 것만 줍는다고 했는데
검버섯 피고 펑크도 났네
한참 드려다보는데
휙, 뭘 그렇게 봐요 다 그렇고 그런걸
훅하니 불어 엉클어 버린다
잘 익은 나뭇잎도
그냥 익은 게 아니라고

시월 마지막 날
다시는 만나지 못할
오늘을 주워 모았다
한 잎 두 잎
잘 익어 빛 좋은 것만 줍는다고 했는데
검버섯 피고 펑크도 났네
한참 드려다보는데
휙, 뭘 그렇게 봐요 다 그렇고 그런걸
훅하니 불어 엉클어 버린다
잘 익은 나뭇잎도
그냥 익은 게 아니라고
관리자 입니다.
입동(立冬)
부천 오정구 대장동 마지막 억새
가을이에요
한집 늙은이
오늘의 마음 읽기
칠월의 메모
김빠지는 봄날
익어간다는 것은
내가 늙긴 늙었는가 봐
입춘을 뒤적거린 밤
싸움하기 딱 좋은 날
철없는 목련
다시 거리두기
미용실 가는 길에서
시월 마지막 날
도시로 온 들국화
상사화
수제빗국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며
동백꽃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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