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마지막 날
다시는 만나지 못할
오늘을 주워 모았다
한 잎 두 잎
잘 익어 빛 좋은 것만 줍는다고 했는데
검버섯 피고 펑크도 났네
한참 드려다보는데
휙, 뭘 그렇게 봐요 다 그렇고 그런걸
훅하니 불어 엉클어 버린다
잘 익은 나뭇잎도
그냥 익은 게 아니라고
TAG •
Who's 들국화
관리자 입니다.
-
가을이에요
-
한집 늙은이
-
오늘의 마음 읽기
-
칠월의 메모
-
김빠지는 봄날
-
익어간다는 것은
-
내가 늙긴 늙었는가 봐
-
입춘을 뒤적거린 밤
-
싸움하기 딱 좋은 날
-
철없는 목련
-
다시 거리두기
-
미용실 가는 길에서
-
시월 마지막 날
-
도시로 온 들국화
-
상사화
-
수제빗국
-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며
-
동백꽃
-
2021년 辛丑年 아침
-
눈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