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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22.01.08 03:23

입춘을 뒤적거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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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을 뒤적거린 밤

한 오일쯤 하늘을 안 봤더니
대한도 뛰어넘고 입춘을 그린다

방에 있는데도 발 시리고
이불 밑인데도 어깨 시려

지겹도록 시끄러운 나랏일들
살려고 맞은 백신

1차도 아니고 2차도 아닌
3차 맞았는데 죽었단다

쓸 만큼 쓴 마스크 맞을 만큼 맞은 백신
들앉았기를 2년이나 하고 단절된 대화
비대면 외출 3년째

입춘 아직은 한 달이나 남았는데
봄을 디적거린다 시비라도 걸어야 살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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