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오후
산에 올랐다 *해발 167 m*
부천 정착 40년 걸음마 후 처음
걸어선 단 한 번의 꿈도
내겐 사치였던 산 정상을
휘청이는 무릎을 붙잡아
쓸어질 듯 앉은 푯돌 앞
내친김에
내 원미산 꼭대기 올랐다! 하려는데
울컥, 소리를 삼켜버린다 매인 목구멍이
그리곤 시큰한 콧물이 입으로 내려온다
아무도 모르게
11월의 정류장 (시집 72쪽)
2022.04.10 03:26
현충일 오후 / 김옥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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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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