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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22.11.08 16:16

입동(立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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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

지난가을이 참 바빴다
코로나19 백신 세 번 투여하고
삼 년을 칩거한 것도 부족해

두 식구 각방 써
문단속 잘하였지만 
무단 침입만은 막지 못했네 

주거니 받거니 영감 할멈
열 받느라 가을 익는 줄도
겨울 오는 줄은 더욱 몰랐네

간다고 가을이 간다고
몇 번을 두드렸을 마음 문을
얼굴 한번 내밀지 못하고
겨울 문 앞에 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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