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꽃과시

2022.11.08 16:16

입동(立冬)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입동(立冬)

지난가을이 참 바빴다
코로나19 백신 세 번 투여하고
삼 년을 칩거한 것도 부족해

두 식구 각방 써
문단속 잘하였지만 
무단 침입만은 막지 못했네 

주거니 받거니 영감 할멈
열 받느라 가을 익는 줄도
겨울 오는 줄은 더욱 몰랐네

간다고 가을이 간다고
몇 번을 두드렸을 마음 문을
얼굴 한번 내밀지 못하고
겨울 문 앞에 섰네 


TA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동백꽃 동백꽃 오동도 하면 생각나는 등대 작년 봄에 했던 말 올해 또 해도 질리지도 않는 꽃 얘기 어떤 한 시절 벌건 대낮에도 오동도 등대 불빛이 깜빡이고 남도 마지... 들국화 2021.03.14 71
37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며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며 모처럼 맑은 날을 즐긴다 싱그런 잎 사이 작은 새도 본다 해를 등지고 앉아 한증막 같은 찜질도 한다 눈이 밝아지는 것 같더니 머리도 ... 들국화 2021.06.07 40
36 수제빗국 수제빗국 생일날 수제비를 끓였다 왜냐면 오늘이 엄니 첫 기일이다 그러니 미역국을 먹을 수 있겠는가 그래 생각다 엄마 잘 먹는 수제빗국을 끓여 엄마랑 함께 맛... 들국화 2021.07.28 104
35 상사화 상사화 그리움이 보이는 것이었다면 홀로 피지는 않았을 것을 그리움을 잡을 수만 있었다면 맨몸으로 피우지는 않았을 것을 한 뿌리에 잎 따로 꽃 따로 잎 난데 ... 들국화 2021.09.30 50
34 도시로 온 들국화 도시로 온 들국화 길을 가다가 뒤 한번 보고 싶어져 봤을 뿐인데 그곳에 가을이 와 있다 언제 어디서 무얼 타고 왔느냐고 묻지는 않았다 그런데 궁금하다 들국화 2021.10.25 23
33 시월 마지막 날 시월 마지막 날 다시는 만나지 못할 오늘을 주워 모았다 한 잎 두 잎 잘 익어 빛 좋은 것만 줍는다고 했는데 검버섯 피고 펑크도 났네 한참 드려다보는데 휙, 뭘... 들국화 2021.11.04 45
32 미용실 가는 길에서 미용실 가는 길 까치가 훔쳐먹고 남은 반쪽 홍시가 질펀히 길을 미끄럽게 한다 감나무 아래 주차한 보닛은 눈뜨기를 거부하는데 차주는 세수를 잊은 건지 빨갛게 ... 들국화 2021.11.10 44
31 다시 거리두기 다시 거리두기 볕 보기 어려운 오늘 추위까지 덩달아 막아서 꼼짝없이 죄인이 됐다 누군 자유하랴만 이런 날이면 인간적인 한마디가 군불이 될 것인데 모두들 얼... 들국화 2021.12.19 37
30 철없는 목련 철없는 목련 나는 이 학교를 수년을 다닌다 그런데도 알 수 없는 건 저 목련의 마음이다. 가을에 봤을 땐 아 봄을 준비하는구나 오늘 보니 눌러썼던 모자를 벗어... 들국화 2021.12.26 71
29 싸움하기 딱 좋은 날 들국화 2022.01.02 42
28 입춘을 뒤적거린 밤 들국화 2022.01.08 36
27 내가 늙긴 늙었는가 봐 내가 늙긴 늙었는가 봐 저 시니어 신춘문예 공모만 읽고 공개된 내 시부터 지웠더니 아 글쎄 나는 자격자가 아니네 시니어 기회다 맘만 바빴든지 코로나 삼 년째 ... 1 들국화 2022.02.17 81
26 익어간다는 것은 들국화 2022.03.24 39
25 김빠지는 봄날 김빠지는 봄날 어제는 봄꽃을 만나 와 언제 온겨 오늘은 [부천시청] 3월 23일(수) 00:00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9,609명 발생, 부천시 홈페이지(코로나19 대응 현... 들국화 2022.03.24 43
24 칠월의 메모 칠월의 메모 하늘엔 검은 구름 흰 구름 앞서가기 뒤서가기로 달리는 사이 철망 귀퉁이를 더듬은 호박 넝쿨 꽃은 왕벌 맞이를 하고 찰나로 매달은 애호박 제 몸 불... 들국화 2022.07.12 32
23 오늘의 마음 읽기 오늘의 마음 읽기 푸른 밤송이를 보았다 계절을 짚어보니 곧 가을이 올 것 같다 그 밤송이가 터지는 날이면 여름은 온데간데없을 것이고 코로나 떠나면, 꼬박꼬박... 들국화 2022.07.21 44
22 한집 늙은이 한집 늙은이 둘이면 욕실 불 안 끄고 문 닫기 에어컨 켜고 출입문 안 닫기 네 탓 네 탓 하다가 수그러지기 세상에서 가장 힘센 씨름은 네 탓 내 탓 수그러지는 말... 들국화 2022.08.05 24
21 가을이에요 가을이에요 가로등을 바라보아도 땀이 안 나고 빨강 저녁노을 앞에 앉아도 땀이 마른 늦더위 줄행랑이 보이는 가을 매미는 울다 떠났고 땀나게 웃어주던 풀꽃 그 ... 들국화 2022.09.21 41
20 부천 오정구 대장동 마지막 억새 부천 오정구 대장동 억새 마지막 으악새는 울새가 없다 긴 긴 여행길 막차라도 타야 할 참이라 울음도 참을 것이다 이제 대장동 그 들녘은 마음속 추억의 그림 ... 들국화 2022.10.27 101
» 입동(立冬) 들국화 2022.11.08 2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