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신 쑤시는 날
이불 끌어다 겨드랑이에 눌러 박고
등 따뜻하면 그만이지
누구는 상을 받았다네
저번도 받았다면서 또
보자 하니 근질근질한 엄지
날름 축하합니다! 찍었다가
지워버린다
손가락에 발린 심뽀
'상도 타 쌌네' 아이고 샘나서
연말 기운은 몰려올 먹구름이
한바탕 붙자 할 기분인데
세상 안팎이 확 가려지도록
함박눈이나 펑펑 더
쏟아질 것이지
내렸던 눈까지 달아나고
복잡다단한 속만 자꾸 드러내
보기 거북하네
TAG •
Who's 들국화
관리자 입니다.
-
뜬금없이
-
계절의 묵상
-
볶음밥 한 봉지
-
유월 첫날
-
그곳으로부터 온다
-
사실
-
뉴스를 경청하는데
-
주인 잃은 모자
-
빗자루와 벙거지
-
무청
-
골목길의 가을
-
폭염에 연구한 개똥철학
-
구례에서 날아온 꽃
-
익어간다는 것은
-
멋쩍은 詩
-
시 건달과 도둑
-
삭신 쑤시는 날
-
쪽방 솜(雪)이불
-
입동(立冬)
-
부천 오정구 대장동 마지막 억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