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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낙조(落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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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 갈때는 뒤도 안 돌아봐 

달도 뜨고 

석양에 비친 동녘 

2022년 해넘이 일몰

어제도 오늘도 뜨고 내일 또한
수년을 한 빛도 닳지 않고 뜰 해인데

불쑥 붙들어 보고 싶은 생각은
내일이면
못 볼 수도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잘 가라 안녕을 흔들 고운 나이도 아니고
가는 해 붙들어봐도 멈춰줄 오늘도 아닌데

그냥, 뭐라도 잡아둬야
내일 얘깃거리가 있을 것 같아서

넘어가는 뒷모습에 대고 
내년에 또 보자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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