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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6 14:04

인생 / 유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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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유자효

 

늦가을

할머니 들

버스를 기다리다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 감동은 길게 쓴다고 오는 것은 아니다.

지나가다가 할머니 두 분이 말하는 내용을 듣고 곰곰 생각하니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인은 군더더기 전부 생략하고 그 요채 되는 부분만 보여준다. 시에 이런 직관을 뚫는 재미성이 있다면 한 편의 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 현대 시 시창작 강의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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