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인 연간집 16호






부천 시인의 연간 집이 새롭게 옷을 갈아입었다
내용도 친근감이 든다
임원들의 아이디어를 발휘한 것 같다.
올해도 3편의 시를 올렸다. ^^
서창(西窓)
저녁노을이 떠나니화색이 어두워진다
종일 기다렸던 임환하게 반긴다고 했더니금시로 침울해지네
구석져하루 한 번 만남이너무 짧아 한번 안아주고떠나는 임이 야속하지만
수그리고또 기다려야 할 외로운 창
도시로 떠난 뻐꾸기
열심히 일해 둥지 하나 틀어 잘살아보겠다는 꿈을 안고 떠난 객지 세월만 쌓아 오십 년
이쯤서 뒤돌아보는 사철 파도가 노래하고 갈매기 춤을 추는 고향 내 고향 남해
열두 아름 정자나무 거리 엉덩이가 짓 물도록 기다리고 있을 희끗희끗 샌 양철 지붕 여섯 식구 시끌벅적 살던 울로 돌아가
그때 내 꿈은 어느 봄 한낮에 꾼 개꿈이었노라고 그 철없던 시절 개꿈 타령이나 실컷 해 볼 거나
처서가 뭐라 했기에
밤낮을 구별 못 하고내지르던 매미노랫소리 움츠러들고
수혈을 받아야 손을 본다고애걸복걸 물고 늘어지던모깃소리도 숨죽여
일찌감치 눌러앉은 무더위지겹도록 끈적대던 열대야도찍, 소리 못 하고 떠난다니
대체 처서가 뭐라고 했기에
서창(西窓)
저녁노을이 떠나니
화색이 어두워진다
종일 기다렸던 임
환하게 반긴다고 했더니
금시로 침울해지네
구석져
하루 한 번 만남이
너무 짧아 한번 안아주고
떠나는 임이 야속하지만
수그리고
또 기다려야 할 외로운 창
도시로 떠난 뻐꾸기
열심히 일해
둥지 하나 틀어 잘살아보겠다는
꿈을 안고 떠난 객지
세월만 쌓아 오십 년
이쯤서 뒤돌아보는
사철 파도가 노래하고
갈매기 춤을 추는 고향
내 고향 남해
열두 아름 정자나무 거리
엉덩이가 짓 물도록 기다리고 있을
희끗희끗 샌 양철 지붕
여섯 식구
시끌벅적 살던 울로 돌아가
그때 내 꿈은
어느 봄 한낮에 꾼
개꿈이었노라고
그 철없던 시절 개꿈 타령이나
실컷 해 볼 거나
처서가 뭐라 했기에
밤낮을 구별 못 하고
내지르던 매미
노랫소리 움츠러들고
수혈을 받아야 손을 본다고
애걸복걸 물고 늘어지던
모깃소리도 숨죽여
일찌감치 눌러앉은 무더위
지겹도록 끈적대던 열대야도
찍, 소리 못 하고 떠난다니
대체 처서가 뭐라고 했기에
예술인으로 사는 건 내게 넘치는 선물이다
내 나이 일흔을 훌쩍 넘겨
인생 내리막길에 있지만 우리나라 좋은 나라
예술인 복지 혜택을 받으며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