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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순 시인 홈페이지

낙조(落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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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물왕 저수지까지 

저수지 둘레길 한 바퀴 

물항 저수지 저녁노을 


추석날 해거름 

오랜 만의 방문을 했다.
인천 동생과 함께 우리 세 식구
한참만의 나들이 겸 저녁이나 먹고 오자고
물항 저수지에 갔는데 한 십 년 전
반듯한 집 한 채 없는 그야말로 저수지, 낚싯대 하나
돛단배에 걸려 목이긴 새 한 마리 한가로웠던 곳이
관광지가 돼 있었다.

십 년 그 풍경은 온데간데없고
저만치 아파트 빌딩 숲이 늙은이 옛 기억만 
찬찬하게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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