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문학 81호



뉴스를 경청하는데
울컥,
쪽방촌 온기에 목이 멘다
후원으로 내놓은 마음들을
장바구니에 담았을 뿐인데
저 물건들이
막바지 삶을 다독거리겠구나
혹한의 생을 데울
온기는 꺼지지 않는구나!
인생 늘그막 뜨거운 뭣이
밀고 올라와
욱, 하고 목구멍을 메운다.
먼산바라기 겨울나무
계절에 떠밀려
깡그리 벗겨진 몸
떨리지 않으려
흙 한 줌 움켜줘 꽉 오그린
나무뿌리를 보며
겨울을 난다는 건
너 나 다
오그려지게 추운 것이지
주변 모든 것 끌어다 다독
다독거리며 견디자
잘 견뎠다 새봄 맞이하자.